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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와 유가 (호르무즈해협, 국내증시, 물가영향)

by 이효율 2026.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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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이어서 유가, 증시 등 관련하여 글 작성 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중동 뉴스를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란 공격 소식이 터지고 나서 출근길 지하철에서 유가 뉴스를 보는데, 제 투자 계좌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73달러까지 오르면서 시장에선 100달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동 갈등은 며칠 지나면 잊힌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번엔 좀 다른 느낌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이 전 세계의 20%에 달하는데, 일부 메이저 기업들이 이미 선적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유가 100달러 시나리오

이란 사태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어떻게 되지?"였습니다.

여기서 호르무즈 해협이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좁은 수로로, 중동산 원유가 전 세계로 나가는 핵심 통로를 의미합니다.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33km에 불과해서 군사적으로 매우 취약한 지점입니다(출처: 한국석유공사).

바클레이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고, 유라시아그룹은 현재 73달러 기준으로 5~10달러 추가 급등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이런 전망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하나는 "진짜 그렇게까지 오를까?"이고, 다른 하나는 "만약 오른다면 제 생활비는 얼마나 오를까?"였습니다.

실제로 유가가 100달러로 상승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0.6~0.7%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란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커피 한 잔 값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르는 식입니다.

 

제 경험상 유가 상승은 생각보다 빠르게 체감됩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 때도 기름값이 오르자 몇 주 안에 배달비가 올랐고, 그다음엔 장바구니 물가가 올랐습니다. 물류비 상승이 결국 모든 소비재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OPEC+가 증산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란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를 의미합니다. 이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 공급 부족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증산이 이뤄질지, 이뤄진다 해도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만큼 충분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일반적으로 중동 갈등은 단기 이슈로 끝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이번엔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물리적 병목 지점이 있고, 이미 일부 기업들이 우회 경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며칠 지나갈 헤드라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물가영향 : 국내 증시와 개인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회사 점심시간에 동료가 "요즘 삼성전자 또 떨어지던데"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바로 토스를 켰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란 사태로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 외국인 자금이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곳이 바로 한국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변동성 지수(VIX)란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을 얼마나 불안하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흔히 '공포 지수'라고도 불립니다. VIX가 오르면 외국인들은 신흥국 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런 위험회피 흐름에 민감합니다(출처: 한국거래소).

제가 주목한 건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 에너지 관련주: 정유, 트레이딩, 에너지 밸류체인 기업들은 유가 상승 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방산주: 전쟁 이슈가 부각되면 방위산업 관련주가 단기 반등할 수 있습니다.
  • 항공·여행·운송주: 중동 노선 취소, 영공 통제, 유류비 부담 증가로 악재가 예상됩니다.

저는 ISA 계좌로 반도체 ETF를 일부 보유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반도체는 기술주니까 유가랑 상관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유가 상승은 물가 우려를 키우고, 물가 우려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킵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집니다.

여기서 밸류에이션이란 기업의 주가가 실제 가치 대비 적정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50%에 육박합니다.

외국인들이 위험을 회피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면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최근 2주간 제 계좌를 보면서 이걸 직접 체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단기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이슈는 국내 증시에 며칠 영향을 주다가 잊힌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번엔 좀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 때도 초기엔 "금방 끝나겠지" 했는데, 결국 몇 달간 시장을 짓눌렀거든요.

저는 요즘 아침마다 국제 뉴스를 먼저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침에 일어나 출근길에, 출근 준비 시간에 꼭 뉴스를 틀어놓거나 보시기 바랍니다..

 

장작이 불타는 사진

 

호르무즈 해협 관련 헤드라인, OPEC+ 회의 일정, 미국 국채 금리 흐름 같은 것들입니다.

제가 아무리 기업 실적을 분석해도, 결국 이런 거시 변수가 시장 방향을 크게 좌우한다는 걸 이번 기회에 다시 느꼈습니다.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뉴스를 꾸준히 체크하면서도, 동시에 장기 관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q9MLeEg8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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